#<그것이 알고 싶다> 백골과 코헨 가돌 : 포항 부활 일기 미스터리 / 사이비 종교, 종말론과 부활 (2024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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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<그것이 알고 싶다> 백골과 코헨 가돌 : 포항 부활 일기 미스터리 / 사이비 종교, 종말론과 부활

라온 2023. 9. 3. 2:4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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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월 2일 <그것이 알고 싶다> 방송 '백골과 코헨 가돌 : 포항 부활 일기 미스터리'

경북 포항시의 한 다세대 상가건물.

지난해 6월, 이곳 주민들은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취와 바퀴벌레로 인해 공포에 떨었는데, 이것의 원인은 한 세입자 집에서 발견된 부패한 사체였습니다. 침대에 반듯이 누운 상태로 속옷만 입은 채 발견된 50대 남성 박영광(가명)씨.

그는 이미 부패가 심하게 진행돼 뼈만 남은 백골상태였고, 마지막 목격 시점도 분명하지 않아 정확한 사망시기를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. 국과수 부검 결과 약물이나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고, 치명적인 외상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병사 또는 고독사로 추정되었는데, 정말 홀로 지내다 죽음을 맞이한 것일까요?

경찰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집안에서 뜻밖의 단서를 발견하게 됩니다. 영광씨와 함께 지냈던 것으로 보이는 사람의 일기장.

그 안에는 영광씨가 발견되기 2년 전인 2020년 6월 5일에 "박씨가 3일째 무의식 식물인간 상태"라고 적혀 있었습니다. 또한 박씨가 사망한 후에도 약 1년여간 시신의 부패 과정을 기록한 일기가 남아있었는데, 도대체 누가? 왜? 이런 일기를 작성한 걸까요? 그리고 어떻게 부패되어가는 시체와 함께 1년을 지낼 수 있었던 걸까요?

일기장 안에는 유독 반복되는 단어가 등장합니다. '가돌코헨'. 이는 히브리어 '코헨 가돌'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그 뜻은 '대제사장'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.

그리고 이 코헨 가돌이 일기장을 쓴 사람에게 시신의 부패과정을 기록하라고 지시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 일기장에는 "기도 열심히 하면 깨어날 것이다. 다시 살아날 것이다"라는 글들이 있었는데, 그는 부활을 믿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.

그리고 제작진은 이 일기를 작성한 사람, 20대의 이다윗(가명)씨를 만나게 됩니다. 다윗씨는 일기장에 "사망하기 한 달 전 5월부터 건강이 악화됐다", "무의식 3일째. 수요일 퇴근 후 보니 죽은 것처럼 미동이 없어 의식불명", "다음날도 얼굴에 피가 흘러 이불을 들추니 온몸이 진물투성이" 등 마치 어떤 연구를 하기 위해 실험자를 관찰한 듯한 기록을 해 놓았습니다.

일기장을 본 전문가는 "(영광씨가) 살아난다고 믿고 있다. 초기엔 접촉도 하고 있다. 이건 부활일기라고 생각한다. 부활을 믿고 부활순서를 적고 있다"라고 말했습니다.

2015년부터 해당 집에 세 들어 살던 영광씨는 단 한 번도 월세를 밀린 적이 없었습니다. 그리고 장로였던 그의 할아버지는 동네에 교회를 세울만큼 박씨 집안의 믿음은 남달랐습니다. 영광씨의 사망 후 유일하게 찾아온 가족 친형은 영광씨가 당시 유행하던 코로나19로 사망했을 거라고 얘기했습니다.

하지만 다윗씨와 영광씨와 동거하고, 사망 후 1년 간 함께 생활하며 부활일기를 기록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? 다윗씨는 영광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사체유기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.

다윗씨는 제작진에게 "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숨을 안 쉬셨다. 미약하게 숨이 느껴지는 것도 같았다. 안 죽었을 거라는 희망으로 미루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. 후회된다. 바로 병원에 갈 걸"이라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

그리고 다윗씨가 일기장에 반복해 적었던 코헨 가돌은 영광씨의 친형 박찬양 목사였습니다. 박 목사는 진실이 밝혀진 후 다윗씨와 동일한 형을 선고받았습니다.

친동생의 죽음을 알면서도 장례를 치르거나 찾아가지 않고 다윗씨에게 시신 부패과정을 기록하라 지시한 박 목사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?

박 목사는 49살 늦은 나이에 산에서 기도를 하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목사가 됐다고 했습니다. 그리고 영광씨가 아팠을 때도 걱정하지 말라는 성령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합니다. 또한 박 목사의 교회에는 여전히 다윗씨가 있었습니다.

다윗씨가 박 목사에게 믿음을 갖게 된 건 박 목사로 인해 자신의 아토피를 치유하고, 취업하기 어려운 직장에 들어가서였다라고 합니다. 방송에는 전 신자도 나와 자신도 박 목사로 인해 아토피를 치유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는데...

그냥 생활습관을 바꾸면서 일어난 변화가 마치 박 목사로 인해 치유된 것 같은 상황을 만든 거고, 다윗씨가 취업을 한 것 또한 자신이 열심히 한 노력의 대가일 뿐입니다.

종교를 믿을 순 있지만, 그 믿음이 병을 치료해 주진 않죠.

방송에서 나온 한 사이비 교주는 신도들에게 단순 지하수를 생명수라고 속여 마시게 하면서도 자신의 가족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을 찾았습니다. 자신 조차도 갖지 않은 믿음을 신도들에게 강요하며 그들이 취하는 건 돈과 착취 뿐이죠.

다윗씨는 박 목사의 지시에 따라 영광씨와 동거를 했고, 영광씨는 당시 살던 건물의 상가도 임차를 했었는데, 그 안에는 2015년에 생산된 쌀과 소금, 생수가 가득했다고 합니다. 그리고 이는 박 목사의 교회에도 동일하게 가득 쌓여있었습니다.

당시 박 목사의 교회에서 치유를 경험한 현직 목회자는 "나오고 몇 년 지나서 들었다. 시한부 종말론, 이런 것 때문에 쌀을 2015년도에 쌓아둔 것이다"라고 말했습니다.

종말론...오랜만에 들어보네요. 그리고 아직도 종말론을 믿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참 놀랍습니다.

박 목사는 2015년을 종말 디데이로 정하고 대지진을 통해 종말이 올 것이며, 유일한 대피소는 자신의 교회라고 신도들에게 알렸습니다. 이에 신도들은 빚을 내서 쌀과 소금 등을 샀지만, 종말은 오지 않았죠. 그렇게 신도들은 떠났지만, 유일하게 영광씨와 다윗씨만이 교회에 남았습니다.

다윗씨의 일기장에는 박 목사가 다른 종말을 말한 것처럼 보이는 문장들이 많았는데, 전문가 역시 박 목사가 다윗씨에게 또 다른 종말을 약속했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. 아니 이미 거짓이 드러났는데, 이걸 또 믿는다????

박 목사는 다윗씨에게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한 동생이 죽었기 때문에 그가 부활할 것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. 그래서 그 부활을 믿고 일 년 가량 사체를 관찰하며 일기를 기록한 것으로 생각되는데, 이 말도 거짓이 증명되었죠.

이러한 상황을 본 전문가는 "박 목사는 조현형 성격장애일 가능성이 크다. 다윗씨의 삶 자체를 착취한 측면이 있지만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믿는 것 같다"라고 분석했습니다.

직접 경험해보지 않아서 저런 믿음을 왜 갖게 되는지, 어떻게 저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지만, 인간의 삶은 끝이 있고, 병은 믿음이 아니라 의학적 치료로만 가능한 것이기에 잘못된 믿음으로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사람이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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